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의 가장 큰 차이는 검색엔진에서 비롯된 검색 결과의 차이입니다. 구글은 검색을 하는 이용자에게 가장 유용하고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게 목표인 반면 네이버는 다양하고 편리한 웹 서비스의 제공에 기반하기 때문에 검색엔진의 목표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검색엔진결과페이지(SERP)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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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네이버의 검색엔진결과페이지(SERP)의 차이
헛기침이 나서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증상인가 하고 네이버에 ‘코로나 헛기침’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네이버는 블로그와 포스트의 영역인 VIEW탭을 첫번째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순위 검색 결과를 클릭해보니 병원 홍보글입니다. 네이버의 C-rank, 다이아로직 등에 맞춰 글쓰기를 하여 키워드는 상단에 노출시켰으나, 정작 검색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병원 홍보글에 검색 키워드를 넣어 트래픽만 유입시키는 대표적인 낚시글이었습니다.
검색자의 이런 검색 의도는 일반 감기와 코로나 헛기침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기침 증상이 어떤지, 지속되면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등이 궁금해서입니다. 네이버 검색결과 상위 다섯개까지 다 읽어보았지만 홍보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에 구글은 검색결과페이지에 코로나 헛기침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약된 정보를 스니펫으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코로나 헛기침에 관한 정보를 증상부터 예방, 치료까지 자세하게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구체적인 통계까지 제공해주어 원하는 검색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과 네이버 검색결과가 차이나는 이유
구글은 기본적으로 검색엔진입니다. 광고로 수익을 얻는 구조이긴 하지만 검색 결과 상단의 몇 줄 외엔 검색자의 결과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최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그에 맞는 키워드 광고를 몇 개 붙이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와 다르게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포털입니다. 포털엔 뉴스, 쇼핑, 블로그 등의 다양한 웹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네이버가 검색엔진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포털 안에 들어있는 하나의 검색 서비스로 존재합니다. 포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모든 검색 결과는 포털 안에서 해결하려 합니다.
트래픽을 네이버 내에 머물게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외부 사이트의 검색 결과 보다는 블로그와 지식인같이 자체 웹서비스에서 검색 결과를 찾으려 합니다. 이런 네이버의 시스템을 악용한 마케팅 업체들의 어뷰징된 글들이 상위를 점령하고 있고 홍보 도구로 사용되어 실제로 필요한 검색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네이버 쇼핑 등 결제와 연동된 편리한 서비스 때문에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검색은 구글, 쇼핑은 네이버로 말입니다.